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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여드름, 치료 어렵게 하는 생활습관 따로 있어

중앙일보

입력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더라도 얼굴 곳곳에 울퉁불퉁하고 빨갛게 솟아난 여드름으로 외모가 묻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여드름은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나 고름물집, 솟아 오른 구진으로 나타난다. 이를 심하게 짜거나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오목한 흉터가 나거나 여드름이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환자에 따른 맞춤 진료가 필요한데,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여성에게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솔 등의 호르몬도 원인이 된다.

흔히 동물성 지방이 함유된 음식이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 심한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으로 여드름이 발생되는데 이러한 여드름을 심하게 만드는 나쁜 생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수면과 음식이다. 12시 이전에 수면을 취하고 기름진 음식과 야식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낮에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한 수면으로 풀지 못하면 인체 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부신피질호르몬)이 피지를 심하게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름진 음식과 야식은 위장에 무리를 일으킨다. 이는 체내에 독소를 생성하고 소화를 충분히 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즉,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여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체내 물질대사의 주요 전달자 역할을 하는 물이 부족하면 그 만큼 대사율이 떨어져 신체 수분의 25~30%를 차지하고 있는 피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피부 바로 아래에는 모세혈관을 분포하고 있는데 체내에 물이 부족하고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미쳐 상처가 나도 쉽게 낫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영양 공급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여드름 피부가 깨끗한 피부로 재생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특별히 목마름이 느끼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 때 찬물 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편이 훨씬 좋다.

이희승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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