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분위기 어떻게 만들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학년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아이가 좀처럼 학업에 열중하지 못한다면 학습 환경을 점검해봐야 한다. 책상 위 조명 조도나 의자에 앉는 자세가 집중력과 학업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시력과 집중력 떨어뜨리는 조명 체크

 책을 보던 아이가 눈을 비비거나 쉽게 집중하지 못한다면 책상 위의 조명을 살펴보자. 조명이 학습에 알맞은 조도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반사광이 생기면 눈부심이 발생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눈부심으로 인한 눈의 피로는 두통과 불안감, 나아가 육체 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학습 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책상 위에 올려둔 스탠드는 위치에 따라 학업을 도울 수도, 망칠 수도 있다. 스탠드를 정면 위쪽에 설치하면 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고 피로감을 더한다. 오른손잡이는 스탠드를 책상의 왼쪽 앞에, 왼손잡이는 오른쪽 앞에 두어야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책상 앞에 스탠드를 두고 어깨 뒤쪽에서 형광등 불빛이 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밤 시간대 집중도를 높인다며 전체 조명을 끄고 책상위 스탠드만 켜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이처럼 조도 차이가 커지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스탠드의 빛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공부방의 조도는 최소 600~800럭스 이상이다. 한국인은 유독 밝은 빛을 선호해 1500~2000럭스 정도의 조도를 가진 제품들도 있는데 이는 자칫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한다.

 최근에는 눈부심 방지 기능을 갖춘 스탠드들이 나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한국쓰리엠의 ‘3M 파인룩스 LED 베이직’은 편광여과패널을 사용해 눈부심을 방지한다. 편광여과패널은 우량광선인 수직광은 그대로 통과시킨다. 반면 눈에 피로를 주고 눈부심을 일으키는 유해광을 수직광으로 전환시켜 눈에 편안한 빛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영국 인체공학 전문지 ‘더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어고노믹스’와 한국조명기술연구소(KILT)로부터 눈부심 개선효과를 인증 받았다.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 살펴보기

 책상에 앉았다가 금세 일어나는 아이라면 평소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자. 이런 아이들 중에는 의자에 살짝 걸터 앉거나 등을 굽힌 채 앉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의 잘못된 자세는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해 학습 효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척추가 휘거나 틀어지는 등 각종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바른 자세의 시작은 의자 깊숙이 앉아 등을 의자에 대는 것이다. 등을 등받이에 기대면 상체의 무게가 분산돼 피로가 덜하다. 다음은 몸과 척추·몸통을 최대한 꼿꼿이 세우고 책을 정면에 둬 몸의 좌우 대칭을 유지하도록 한다. 두발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의자가 너무 낮아서는 안된다. 이때 무릎의 각도는 60도 이상이 적당하다.

 아이에게 맞는 의자는 바른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아이의 의자는 신체적 특성과 학습습관, 책상의 높이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먼저 공부하는 자세로 앉은 후, 편안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의자가 편안하려면 앉았을 때 양쪽 허벅지 옆으로 적어도 2.5㎝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하고 바닥 쿠션은 편안하면서도 공기가 잘 통해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아야 한다.

 최근 출시된 학습용 의자 대부분이 높낮이와 등받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런 조절 장치는 작동하기 쉬운 것으로 고른다. 단, 바른 자세로 좋은 의자에 앉아 있더라도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1시간에 1번씩 자세를 바꿔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서 몸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노체어 ‘틴틴시리즈’는 등받이가 180도 뒤로 젖혀지는 틸팅 기능을 적용해 공부하는 도중 피곤하고 지칠 때 등받이를 젖히고 스트레칭할 수 있다. 등받이 각도는 88도에서 180도까지 총 1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의 체형이나 앉는 자세, 사용 습관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등판에는 지압 롤러를 설치해 마찰을 줄여주면서 마사지 효과를 더 했다. 틴틴시리즈는 초·중학생을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한 제품으로 테크노마트 강변 이노체어 직영점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설명] 1.김지건(누원초 1)군이 책을 보고 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스탠드는 왼쪽 앞에 두어야 한다. 2. 등받이가 뒤로 180도 젖혀지는 이노체어 ‘틴틴시리즈’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촬영 협조="한국쓰리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