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퀸, 살바도르 달리, 백남준, 라우센버그…193명의 조각가가 한자리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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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Robert Rauschenberg


조각가 193명이 뭉쳤다. 유럽, 미국, 동아시아를 망라하는 국제적인 조각가들의 작품 100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4월 12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 1회 ISF2011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그 현장이다. 전례 없는 규모의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다수의 작가들은 이미 현대조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거장들이기에 더 놀랍다.

전시는 90명의 조각가들의 미니 개인전 형식으로 펼쳐질 ‘Sculpture the World 세상을 조각하라’와 갤러리 밖으로 뛰쳐나와 시민들과 호흡하고자 한 ‘Into the Nature 자연 속으로 간 조각’, 그리고 현대조각의 모든 것을 보여줄 ‘All about Sculpture 조각의 모든 것’으로 구성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뉴미디어 아트의 시작을 알린 백남준, 팝아트와 정크아트로 잘 알려진 로버트 라우센버그, 미국 형식주의 미술 조각의 대가인 안소니 카로, 오브제를 환상적으로 재구성하는 아르망,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있다. 그 중에서도 오래된 라디오와 TV, 그리고 카메라를 최신 기계문명의 일면인 LCD 화면과 함께 구성한 백남준의 <테크노 보이ⅱ, 2000>과 라우센버그의 <사진이 인쇄된 조각, 2007>은 ‘조각’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한 역사적인 작품으로 주목해 봐야 한다.

또한 현재 가장 활동적인 미술가들의 조각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국 YBA 그룹의 스타 작가인 마크 퀸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를 모델로 한 쌍의 조각을 선보인다. 3세기가 지난 현재의 시간 속에서 비극적인 삶의 전반을 포함하는 왕실의 초상을 마크 퀸 특유의 유모와 재치로 재 해석한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리처드 드 로사의 초현실주의적인 구성과 색채가 드러나는 동물조각과 중국의 첸웬링의 ‘빨간 조각‘ 역시 눈길을 끈다. 섬유유리 위에 채색을 더한 첸웬링의 독특한 작품들은 공예와 조각 사이의 전통적인 경계가 무의미 하다는 것을 확인 시킨다. 일본 조각가 후미호 카미조는 거대한 책자 형태의 조각을 출품하였다.

서울특별시와 크라운 해태의 후원으로 (사)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고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4월 18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어른은 10,000원, 학생은 5,000원이다.

- 문의 :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 02-720-9101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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