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성의 크기, 한국이 꼴찌라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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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서울중앙지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남성 성기확대제를 시술한 비뇨기과 의사 7명을 사법처리했다. 이들이 사용한 성기확대제는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시술한 부위가 썩어들어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했다. 시술받은 사람만 100여 명에 달했다.

지금도 전세계 어디를 가나 남성성기 확대술이나 발기부전 치료와 같은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분야의 사업은 '망하지 않는' 블루오션이라는 말도 나온다. 남성의 성기보전은 이제 금기사항도 아니다. 여성을 희롱할 목적이 아닌 이상 이런 문제를 얘기한다고 '선정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드물다. 오히려 성기 문제로 고민을 하는 남성은 늘어난다.
성기 치료를 받은 한 남성은 "어제 일찍 들어갔더니…아침 밥상이 달라졌다"고 얘기한다. 부인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부부 간에 이보다 금슬을 단단하게 하는 것도 없다"는 얘기도 했다.

그런데 외국의 한 건강전문 사이트가 전세계 남성의 크기를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15개국 남성을 대상으로 했다. 그런데 한국이 꼴찌였다. 인종적인 차이를 따지더라도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국가 남성보다 작았다. 호기심에 이 사이트를 찾았던 일부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일본보다?"라는 반응이다. 외국 누리꾼들은 "아시아, 왜 이래?"라며 무시하는 듯한 댓글을 남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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