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둠 깔린 지중해 … 미라주·라팔, 리비아 탱크 폭격 → 토마호크, 방공망 파괴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은 전쟁을 부르는 무기로 통한다. 걸프전과 코소보전·이라크전은 토마호크 공습으로 시작됐다. 이번엔 124기의 토마호크가 리비아의 레이더·미사일 등 방공시설을 우선적으로 공격해 파괴했다. 연합군 전투기들이 자유롭게 리비아 영공을 드나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음속보다 느리지만 정밀유도장치를 통해 지상의 장애물을 피해가며 초저공으로 날 수 있다. 탐지가 어렵고 명중률이 높아 북한도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마호크를 날린 알레이버크급 스텔스 구축함과 LA급·오하이오급 잠수함은 미 해군의 주력들이다. 알레이버크급은 함대에 방공 우산을 제공하며 적 군함을 잡고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다목적 능력을 갖췄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알레이 버크 제독(1901~1996)의 이름을 땄다.

 LA급은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이다. 대잠·대함 공격 능력과 함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지상 공격용 무기를 두루 갖췄다. 오하이오급은 냉전 시절 미국의 핵펀치였다. 트라이던트 잠수함 발사 핵탄두 미사일을 24기까지 탑재할 수 있 다.

 토네이도는 영국·독일·이탈리아 3개국이 공동 개발해 79년부터 배치된 다목적 전투기다. 91년 걸프전 당시 초저공 침투 공격을 전담해 피해가 컸다. 그래서 이번엔 스톰 쉐도라는 항공기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사용했다. 영국의 국방장관 리엄 폭스는 “토네이도가 영국 남동부 노퍽 기지로부터 왕복 4800㎞를 날았으며 이는 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최장 폭격작전”이라고 말했다. 연합군은 글로벌 호크 등 무인기로 첫 공습의 성공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리비아 방공망이 건재하다면 미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