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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베토벤 3대 소나타의 밤'

중앙일보

입력

검은색 연미복 위에 하얀 터틀넥으로 눈마저 편하게 해주는 건반위의 순례자 백건우씨가 20세기 마지막 무대를 고국에서 갖는다.

지난 11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베토벤 협주곡 '황제'를 협연했던 백씨가 이번에는 베토벤 후기 피아노소나타 '30, 31, 32번' 3곡으로 전국 순회독주에 올랐다. 지난 10일 순천을 시작으로, 대구(13일) 서울(15일) 부산(18일) 춘천(21일) 대전(23일)을 돌며 한해를 마감한다.

그가 이번에 연주할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3곡(제30번 마장조, 제31번 내림가장조,제32번 다단조)은 워낙 소화하기가 힘들어 이를 한꺼번에 연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백건우씨는 지금까지 현대곡을 위주로한 활동을 펼쳤던 바,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그동안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바르토크, 스크리아빈 등 후기 낭만파와 현대곡에 집중했던 그의 연구가 이번에는 베토벤으로 대표되는 고전파 음악으로 옮겨간 것이다. 따라서 이는 그의 음악 인생에 또한번의 새로운 획을 긋는 의미있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

서울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02)598-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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