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 … 애플 ‘아이패드2’ 공개 하루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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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애플 ‘아이패드2’의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제원과 성능에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애플은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은 3일 오전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세계 미디어에 이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애플이 주요 정보기술(IT) 관련 매체에 발송한 초청장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달력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아이콘으로 디자인한 초청장 한 귀퉁이에 아이패드2의 모습을 살짝 드러내 놓은 것. 2일이라는 행사일 또한 아이패드의 ‘두 번째 모델’을 상징한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아이패드2는 전작에 비해 더 얇고 가벼워진 것이 확실시된다. 9.7인치(24.6㎝) 디스플레이 크기는 그대로지만 두께는 기존 아이패드(1.27㎝)보다 6㎜ 정도 얇아지고 무게(680g)도 20% 정도 줄어든 540g 수준이 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스마트폰 전문 인터넷 사이트 ‘폰아레나닷컴’이 아이패드2의 사진을 입수했다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에 따르면 새 제품의 디자인은 전작과 전반적으로 유사하지만, 뒷면 아래 모서리에 외장 스피커로 추정되는 구멍이 나 있고 검은색으로 ‘아이패드2(iPad2)’라는 글씨가 선명한 점이 차이다. 제품 전면과 후면에 카메라가 탑재돼 사진을 찍거나 화상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아이패드2가 개선된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을 탑재한 고속 프로세서를 갖췄고 확장된 메모리를 장착했을 것이라 예측했다. 프로세서가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설도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애플이 이날 새로운 동작기반 멀티터치 기능을 갖춘 차세대 iOS 4.3 버전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행사에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와병 중인 잡스는 지난달 애플 주주총회에도 나오지 않아 이번 행사에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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