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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쟁력] 코웨이, 6개 필터로 물 관리 깐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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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의 바틀타입 정수기는 높이가 다른 추출구를 설치해 편리하게 물을 받을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 정수기의 대중화 시대를 연 코웨이 정수기의 브랜드 경쟁력이 압도적이었다. 코웨이는 브랜드 경쟁력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73점을 받아 다른 3개 업체(평균 58.7점)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해 정수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보급률은 54.3%에 달했다. 이 중 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48%를 차지했다. 가정·직장에서 쓰고 있는 정수기 두 대 중 한 대가 코웨이인 셈이다.

웅진코웨이는 1998년부터 100만원이 넘는 정수기를 매달 3만원에 빌려주는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가의 정수기를 쉽게 구입하지 못하던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 이후 정수기가 가정에 꼭 필요한 전자제품이 됐을 정도다.

또 코디(코웨이레이디) 조직을 구축해 1~2개월에 한 번씩 정수기를 공짜로 점검해 주는 ‘사전관리 서비스’도 히트를 쳤다. 이후 NBCI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청호나이스(이과수청소기), 3위인 교원L&C(웰스정수기) 등도 웅진을 따라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체 물 관리도 깐깐하게 하고 있다. 코웨이정수기는 모두 6개의 필터를 통해 세균, 바이러스는 물론 중금속과 발암물질까지 없앤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정수기 중 유일하게 200여 가지 유해물질 안전성에 대한 미국수질협회의 인증을 받았다.

최근엔 디자인에도 신경 쓰고 있다. 대표 제품인 일명 ‘송혜교 정수기(모델명 CHP-06DL)’는 2007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s)를 수상했다.

하지만 정수기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견업체 중심이던 정수기 시장에 대기업들이 진출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대리점 위주였던 영업 방식을 올해부터 방문판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후발 주자인 대기업들이 저가 시장을 먼저 공격하고 있어 앞으로 정수기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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