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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좌우 잡스·저커버그 … 만찬 사진의 미 IT 권력서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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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외곽 우드사이드 교외에 있는 벤처투자가 존 도어의 자택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오른쪽에서 둘째)과 정보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백악관 제공] ①오바마 대통령 ②스티브 잡스 애플CEO ③스티브 웨슬리 웨슬리그룹 창업자 겸 이사 ④앤 도어(존 도어의 부인)⑤에릭 슈밋 구글 회장 ⑥아트 레빈슨 제넨테크 회장 ⑦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 ⑧존 도어 벤처투자가 ⑨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⑩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CEO ⑪존 헤네시 스탠퍼드대 총장 ⑫캐럴 바츠 야후 CEO ⑬딕 코스톨로 트위터CEO ⑭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미국 백악관이 당초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만찬 사진을 만찬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췌장암으로 6주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로 관심을 모았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모습도 보였다. 마른 모습이었지만 오른손으로 술잔을 들고 있어 어느 정도 기력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뒷모습이어서 얼굴 표정을 통해 병색을 읽을 수는 없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바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외곽 우드사이드에 있는 벤처캐피털 기업인 존 도어의 자택에서 만찬을 했다. 잡스와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CEO, 래리 앨리슨(Larry Ellison) 오라클 CEO, 딕 코스톨로(Dick Costolo) 트위터 CEO 등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12명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건강이 악화된 잡스를 배려하거나 그와 ‘작별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사진이 미국 IT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인사들의 권력 서열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관심의 핵심인 잡스는 오바마의 왼쪽에 앉아 참석 인사 중 가장 높은 위상임을 보여줬다. 오바마 오른쪽엔 저커버그가 자리해 전 세계 사용자 5억 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이 사진을 두고 “일종의 사회연결망”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은 이틀 일정으로 미 서부를 방문 중인 오바마가 경제 회복과 실업 감소를 위해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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