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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확 젊어졌다 … 44세 법인장, 51세 경영기획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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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44세 일본법인장, 51세 경영기획실장….’

 한화그룹이 확 젊어진다. 14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급 10명을 교체하면서다. 10명 중 9명이 50대다. 40대 대표이사도 나왔다. 한화그룹 일본법인을 맡은 김종서(44) 법인장이다.


과감한 세대교체 배경에는 지난해 ‘비자금 의혹’으로 장기간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부정적인 그룹 이미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 하례식에서 “인사쇄신이 필요하다. 지난해 그룹의 어려웠던 환경을 새로운 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어수선해진 그룹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젊고 참신한 인물을 많이 발탁했다” 고 설명했다.

 금융부문 계열사 경영진도 대폭 교체됐다. 대한생명 대표이사로 차남규(57) 대한생명 보험영업총괄이 내정돼 신은철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재를 구축하게 됐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에 박석희(59)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증권 대표이사에 임일수(55)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이명섭(56) 한화증권 영업총괄은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태양광과 바이오 사업 같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무역부문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도 실시했다.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에는 박재홍(53) 일본법인장을 내정하고, 미주법인장으로 이상묵(57) 석유화학원료팀장을 선임했다. 한화L&C 대표이사에는 이 회사의 김창범(56) 공동대표, 한컴 대표이사(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및 브랜드관리총괄 겸직)에는 장일형(59)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이 선임됐다.

 그룹경영기획실장으로 최금암(51)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이 발탁됐다. 역대 경영기획실장 중 최연소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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