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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스페셜〉 '금강조, 1400년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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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는 '금강조'라는 이름을 가진 고건축 회사가 있다.
'금강'은 약 1400년 전인 서기 587년 일본 쇼토쿠 태자의 초청을 받고 일본에 건너가 일본 최초의 사찰인 '사천왕사'를 건립한 4명의 백제 장인 중 한사람이었다.

어떻게 그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

이번 주 KBS 〈일요스페셜〉은 '금강조, 1400년의 약속 어떻게 지켰나?' (14일 저녁 8시)를 통해 국내에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백제의 건축기술과 장인정신이 어떻게 1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에 남아 전해지게 됐는지를 살펴본다.

'금강조'는 쇼토쿠 태자가 초빙한 장인 '공고 시게미츠(금강중광)'를 1대로 지금은 39대 계승자가 가업을 잇고 있다.

'금강조' 본사는 '사천왕사'에서 불과 2백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조상대대로 사천왕사를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얼마 전 일본 고베지역을 강타한 강도 8의 대지진으로 수많은 건물이 붕괴되고 수천명의 인명이 희생됐지만 금강조에서 시공한 '계광원'이라는 절만큼은 전혀 이상이 없었다.

주변의 가옥, 공동묘지, 문화재로 지정된 탑 등은 모두 파괴됐지만 이 절만큼은 지진을 견뎌내고 남은 것이다.

강도 8의 대지진도 견뎌낸 금강조의 기술력, 그 뿌리는 바로 백제였다. 백제인공고 시게미츠가 건립한 사천왕사는 일본 최초의 사찰로 부여의 정림사를 모델로 해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고 있다.

오사카 지방에서는 매년 정초 수많은 사람들이 사천왕사를 찾아와 한해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축제를 거행한다.

〈일요스페셜〉은 어떻게 사천왕사가 일본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와 함께 금강조가 1400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백제건축의 비밀이 무엇인지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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