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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전경대 구타’ 지휘관 5명 파면·해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강원경찰청 307부대의 전경 집단 이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은 26일 “조사 결과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해당 전경들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 관련자 전원을 직무고발 또는 징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대 전경 6명은 “암기사항 등을 외우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선임들로부터 여러 차례 구타당했다”며 지난 23일 집단 이탈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타나 가혹행위를 한 대원 12명을 형사 처벌하기로 했다. 구타 등을 알고서도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전경대장 등 지휘요원 5명은 파면·해임과 함께 형사 책임까지 묻기로 했다. 또 강원경찰청 교통경비과장·작전전경계장은 징계하고 강원경찰청장과 원주경찰서장에 대해선 경고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307부대를 해체하고, 문제가 발생한 부대가 소속된 강원청 전·의경 700여 명 중 3분의 1은 다른 부대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26~27일 이틀간 ‘전·의경 구타·가혹행위 특별점검팀’ 20개 팀이 전국 16개 지방청에서 신입 전·의경을 대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청은 이번 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신고한 전·의경들은 특별휴가를 보낸 뒤 부대에 복귀시키지 않고 지방경찰청에서 직접 관리·보호하고, 희망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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