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동차 신기술 경쟁 3사 3색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 3사가 최근 신 모델을 속속 출시한 가운데 차량마다 특징적인 신기술을 적용,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신기술 경쟁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연비 엔진에서부터 '말하는 차량'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우차는 '수동보다 기름을 덜 먹는 오토매틱 차' 를 들고 나왔다. 수동과 자동 변속기의 장점만을 취해 연비와 성능이 대폭 개선된 무단자동변속기(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를 국내 최초로 개발, 지난 1일부터 마티즈에 장착한 것.

무단 자동변속기는 대우가 지난 96년부터 일본의 부품 전문업체인 아이치사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52억원의 개발비가 들었다.

기존의 자동변속기와 달리 1.2단 등 각 변속 단의 구분을 없애고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변속 시스템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변속시 충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연비는 수동변속기(마티즈 수동 ℓ당 22.2㎞)보다 오히려 6~10%나 개선된 ℓ당 23.8㎞로 미래형 차가 추구하는 3ℓ카(3ℓ로 1백㎞를 달리는 차)에 근접하고 있다.

최고 속도 역시 기존의 자동변속기(1백32㎞)보다 10% 정도 향상된 1백46㎞. 대우차 관계자는 "기존의 변속기는 일정 기어 비율로 고정돼 있어 변속때 충격과 연비손실이 많지만 이번에 개발한 무단자동변속기는 원추형의 특수 수지와 알루미늄 합금 등으로 만들어 이런 단점을 없앴다" 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한 소형차 리오에 독자개발한 뉴밀리니엄 엔진 MI-Tech를 달았다. 이 엔진은 고출력.고연비.저공해를 실현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1백8마력에 최고 시속 1백85㎞로 동급 최고 파워다. 완전 연소를 할 수 있도록 연소실을 꾸미고 엔진내 냉각수량을 최소화해 연비를 ℓ당 최고 17.8㎞까지 높혀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카니발에 얹은 유럽승용차형 디젤엔진 역시 기아가 자랑하는 신기술. 직접분사 방식의 16밸브 DOHC엔진으로 기존의 간접분사방식에 비해 출력을 30%나 높였고 ℓ당 20.8㎞의 고연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8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미니밴 트라제XG에 차량의 상태를 음성 메시지로 알려주는 '음성경보장치' 를 국내 처음으로 채택했다.

"운전석 문이 열렸습니다" , "엔진오일을 점검하십시오" , "연료가 부족합니다" 등 차량상태를 알려주는 12가지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또 장애물에 너무 근접했을 때에는 전.후방에 장착된 센서가 작동, 주.정차나 코너링을 쉽게 해주는 '전후방 장애물 경보장치' 도 도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