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해적과 금미호 맞교환 검토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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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4일 “청해부대가 생포한 해적 5명을 국내로 송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해적들을 심문해 우리 어선 ‘금미호’를 납치한 해적과 조직 연관성이 있으면 생포 해적과 억류 선원 맞교환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적들이 한국 선박을 공격할 것이란 첩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첩보가 있다”며 “이를 막으려면 아덴만 해역을 다니는 선박들이 보안원을 탑승시키는 등의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수 지원함을 아덴만에 추가 파견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아덴만 여명작전’ 결과 보고 간담회에서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당시 해적들을 지원하기 위해 근접하던 해적 증원선이 미사일까지 적재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은 보고에서 해적 증원선은 “파나마 국적의 7만t급 대형 선박이었고 배에는 이전에 납치한 인질 24명과 해적 9∼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본부장은 또 “ 노획한 소총을 살펴보니 기름칠도 잘돼 있고, 3개의 탄창을 잇따라 쓸 수 있게 준비도 해두었다”며 “어설픈 해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수정·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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