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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르키메데스 이론 발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고대 그리스 수학자 겸 발명가 아르키메데스의 저술을 담고 있는 1천년된 양피지 사본이 한때 영원히 분실된 것으로 간주됐다가 지난해 다시세상에 나타난후 현재 잘 보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경매에서 한 익명의 응찰자에게 200만달러에 낙찰된 이 사본은 10세기에아르키메데스의 두루마리 원본으로부터 한 필경사가 직접 베껴 쓴 것으로 학자들은보고 있다.

이 사본은 현재 시카고의 필드 박물관에서 오는 1월 3일까지 일정으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가 끝나면 사본은 복원작원을 위해 볼티모어 소재 월터스 미술관에 되돌려 보내진다. 복원작업에는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아르키메데스의 새로운 이론과 방법들이 발견될지 모른다는기대감이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이 사본은 아르키메데스의 유체정력학적 이론이 원래대로 그리스어로 쓰여져있는 것으로는 유일하다. 이 사본의 텍스트와 도형은 또한 그의 수학적 이론들과 역학적 원리를 담고있을 뿐아니라, 현대 계산기와 중력론의 뿌리를 담고 있다.

"이 사본은 수학사적 서구 전통의 주류에 대한 우리의 이해의 바탕을 넓혀주고있다"고 월터스 미술관 큐레이터 윌리엄 노엘은 말했다.

BC 287년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속에 앉아있다가 부력에 대한 물리법칙인 이른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발견했다. 그는 또한 별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플라네타륨과 스쿠루펌프를 발명하기도 했다.

이 사본이 쓰여진지 약 200년후, 텍스트와 도형들은 양피지의 마찰로 지워졌고,양피지들이 기독교 기도서로 재사용되면서 새로운 단어들이 원래의 텍스트위에 덧쓰여졌다. 그러나 원 텍스트는 아직도 희미하게나마 식별할 수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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