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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품권 싸게 판다' 사기, 업체대표 잠적

중앙일보

입력

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회사 대표가 '상품권을 싸게 판다'며 구매자들로부터 상품권 대금을 입금받은 뒤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제이에스 텔레미디어(대표 황주상.49) 상무 이종신(48.직원대표)씨는 대표 황씨가 인터넷 상품권 구매자들로부터 모두 3천760만원을 입금받은 뒤 돈을 갖고 잠적했다며 지난 4일 과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하는 이 회사 대표 황씨는 지난달 25일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5종류의 상품권을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구매광고를 실었다.

'매직골드 유통클럽 오픈전야제'라는 명칭의 이 광고를 보고 4일동안 강모(34.전남 영암군)씨 등 376명이 황씨에게 모두 3천76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황씨는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담보물건을 구하러 경북 풍기에 출장간다'는 말을 남기고 퇴근한 뒤 잠적했으며 황씨의 가족들도 같은날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미국이민자퇴서를 제출한 뒤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씨 등 직원들은 황씨가 상품권 판매대금과 인터넷벤처투자자 모집광고를 통해 입금받은 500만원 등 모두 4천여만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에스 텔레미디어는 황씨가 잠적한 뒤 곧바로 문제의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한 뒤 회사의 모든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액수를 조사하는 한편달아난 황씨 가족의 소재를 쫓고 있다. [과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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