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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폐광산, 테마·생태공원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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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곳곳에 산재한 휴·폐광산을 테마공원이나 생태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휴·폐광산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5월 휴·폐광산 현황과 실태 등을 파악하고 활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도내에는 폐광산 97개와 휴광산 8개 등 모두 105개의 휴·폐광산이 있다.

 이에 따르면 광명시에 위치한 면적 34만2700㎡에 갱도 7.83㎞인 가학광산(아연)은 기존 갱도와 주변 지역을 이용한 탄광시설 체험코스 등 관광시설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시 풍도동 미래광산(규석)은 해양 테마공원 조성이나 주변 난지도·도비도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 상품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주군 백토광업(고령토) 부지는 현재 운영 중인 태양열발전소를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화성시 삼보광산(아연)은 생태공원 또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경마장 등 테마공원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화성시 삼창규석광산은 자연공원, 용인시 석천광산은 체육공원, 여주군 삼정·팔보광산은 저온저장용 식품창고, 포천시 포천광산은 레저타운을 겸비한 체험공원으로 각각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각 광산을 개발하더라도 안전성과 오염 문제, 개발사업 타당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도는 올해 휴·폐광산 가운데 공원화 또는 농산물 저장시설 등으로 활용 가능한 광산 10~20여 개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오세윤 경기도 신재생에너지정책담당은 “휴·폐광산을 활용하는 사업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해당 시·군과 함께 활용방안을 단계적으로 구체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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