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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도사 초,중생들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빌게이츠는 제가 될래요. "

매주 화요일 오후 5시30분이면 대전시 유성구 가정동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의가 열린다.
대전시 교육청이 컴퓨터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 정보과학 분야의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준비한 ''정보 영재교실'' 이다.

이 강의에는 초등학생 12명과 중학생 8명등 학생 20명이 참여해 컴퓨터를 전공한 대학교수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고 있다.

수강생들은 모두 지난 5월18일 대전시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동상 (銅賞) 이상을 탄 ''컴퓨터 도사'' 들이다.
웬만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혼자서도 거뜬히 만들어 낼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도 도전할 예정.
수강생들은 다음달 말까지 매주 화요일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이곳에 모여 오후 8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충남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김형식 (金亨植.35) 교수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 가운데 알고리즘 분야를 집중 연마하고 있다.

"학생들이 뜻밖에 많은 것을 알고 있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는 게 金교수의 평가.

지난 5월 대전시 정보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타는 등 지금까지 정보대회에서 5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이진호 (14.대덕중 1년) 군은 "세계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 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수학 잘하는 학생 중심의 영재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강의를 마련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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