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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기술 ⑨ 등에 착 붙은 배낭, 눈길서 ‘자빠링’할 때 쿠션이 돼 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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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산행의 계절이다. 눈꽃 산행은 신경써야 할 게 많다. 저체온증과 동상, 기후 변화, 체력 소모 등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 산행은 옷이 많이 필요하다. 다른 계절보다 에너지가 10~20% 더 소모되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입게 마련이다. 그러나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게 훨씬 보온 효과가 크다. 방풍과 방수 기능이 뛰어난 가벼운 고기능 의류를 골라야 하는 이유다.

 등산화는 발목이 높고 밑창이 두꺼운 중등산화가 적합하다. 특히 아이젠과 스패츠(사진)는 눈꽃 산행의 필수 아이템이다. 아이젠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스패츠는 눈이 신발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아준다.

 배낭을 멜 때는 등에 딱 맞도록 해야 한다. 눈길에서 넘어졌을 때 배낭이 완충작용을 할 수 있어서다. 배낭을 꾸릴 때는 침낭처럼 가볍고 부피가 큰 것을 배낭 아래에, 식량 등 무거운 것은 배낭 위에 넣어야 한다. 배낭은 뒤에서 봤을 때 얇고 긴 모양일 때 가장 안정적이다.

 산행 코스는 최대한 짧게 잡자. 늦어도 오후 4시 전에는 산행을 끝내자. 당일 산행은 일출 직후 출발해 왕복 6~8시간 안에 마치는 게 좋다. 헤드랜턴도 꼭 챙겨야 한다.

 산행 중에는 등산로에 난 발자국을 따라 걸어야 한다. 발자국이 없을 땐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강하게 밟아 누르듯이 걷는 게 좋다. 1시간에 5∼10분씩, 비탈길에서는 20분에 1∼2분씩 짧게 그리고 자주 휴식을 취하면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에선 보폭을 좁게 하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구부려 발끝과 무릎, 머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해야 안정적인 자세로 오를 수 있다. 하산할 때는 발 뒷부분에 몸의 무게를 두고 발 전체로 지면을 밟아야 미끄러짐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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