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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 여전히 좁다'…최소 50 대 1

중앙일보

입력

하반기 채용시장이 몰려드는 구직행렬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하반기 대졸공채를 진행중인 각 그룹에 따르면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기업마다 경쟁률이 최소 50대1에서 최고 126대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리는 양상이다.

취업 경쟁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닥친이후 채용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제때 취업을 하지 못한 취업 재수생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8일 입사원서 접수를 마감한 한화그룹의 경우 350명 채용에 2만5천여명이 지원해 7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 1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막판까지 응시자가 대거 몰리는 바람에 마감을 이틀간 연장했다.

지난 15일 접수를 마친 효성그룹 역시 2백여명 채용 예정에 1만2천여명이 몰려 6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이달초 원서 접수를 받은 신세계는 200명 선발에 2만5천216명의 지원자가 몰려 무려 1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SK도 350명 채용에 1만8천여명이 지원, 5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평균 30∼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 97년 하반기 공채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그간 경기침체로 취업을 하지 못한 취업 재수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채용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지원이 전체 응시자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늘어 최근 채용을 진행중인 각 기업들은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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