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마리나델레이의 래티튜드 33 프로젝트에 입주자로 선정된 김문숙(가운데)씨와 래티튜드의 마라 네이다 컨시어지와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오른쪽)이 축하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진성철 기자 (사진 오른쪽) LA한인타인 인근 18만달러의 콘도를 6000달러만 디파짓하고 구입한 난 진(가운데)씨와 융자를 도와준 씨티은행의 자넷 마이어 론오피서(왼쪽)와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 최훈진 기자
사례1= 마리나델레이 2베드룸 콘도
50만달러 집 6만848달러만 부담
나머지 차액 정부 그랜트 지원받아
# 김문숙씨는 첫 주택을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 한 블록 떨어진 마리나 델레이에 장만했다. 이 지역에 정부 지원으로 진행된 래티튜드(Latitude)33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된 2베드룸 콘도를 구입한 것. 이 콘도단지의 유닛 가격은 50만달러 대 이지만 김씨는 6만848달러만 부담하고 첫주택을 장만할 수 있었다. 나머지 차액은 정부의 블록 그렌트를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김씨는 “이민 생활 24년만에 바닷가 근처에 첫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그동안 패서디나 등 정부 지원 프로젝트가 추진된 지역에 신청했지만 워낙 까다로운 선정 절차 탓에 2번이나 미끄러지고 3번째만에 멋진 콘도를 구입할 수 있었다”며 “관심있는 한인들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면 꿈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례2= LA 한인타운 인근 콘도
18만여달러 집 6000달러만 디파짓
신청 3개월만에 결실
# 9일 집 키를 받은 난 진씨도 6000달러만 디파짓하고 18만여달러 주택을 구입했다. 주택융자를 위해서는 신용점수가 650점이 넘는 사람들도 최소 30%이상 디파짓을 해야하는 현 상황에서 3%만 디파짓을 하고도 주택을 구입한 셈이다.
LA시정부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 CRA/LA 호프(Hop)와 ADDI(American Dream Down Payment Initiative), LA시의 모기지 이자 지원 프로그램 MCC(Mortgage Credit Certificate) 등 3가지 주택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총 6만3295달러의 다운페이먼트를 지원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씨의 다운페이먼트 규모가 33%가 넘자 씨티은행으로부터 12만달러를 쉽게 융자받을 수 있었다. 또 다운페이먼트가 많아 진씨는 월 주택 페이먼트도 832달러로 낮출 수 있었다.
진 씨는 “현재의 소득으로 내집마련은 딴 사람 이야기인 줄았다”며 “정말 막막했었는데 지난 9월에 정부보조를 받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정부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룬 한인들이 늘고 있다. 시, 카운티 등 각급 정부의 다운페이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정부 지원으로 건축되는 프로젝트에 지원해 분양을 받기도 한다.
이들은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이자, 클로징 비용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혜택을 최대화 하거나, 정부에서 신규 주택 건설 자금을 지원해 중저소득층 바이어에게 주택을 싼 값에 제공토록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내집마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 공인 비영리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정부 보조금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콘도가 꽤 있는데다 주택 상태가 좋은 차압매물(REO)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일정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저소득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나 정부의 주택 구입 보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첫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센터를 통해 내집 마련에 성공하는 한인들을 볼 때 마다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며 “소득 기준과 수혜 자격을 충족하는 한인이 많음에도 이같은 정보에 어두워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센터는 정부에서 각종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여 한인을 도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중앙일보= 진성철·최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