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문서 누설 강력 처벌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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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누설과 관련해 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주커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부시는 자신이 최근 펴낸 『결정의 순간들』이란 책을 판촉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인터뷰를 했다.

 부시는 “기밀보호 선서를 하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람은 처벌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가 정상 간의 대화 등 민감한 내용이 무절제하게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좋아할 국가 지도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퇴임 후에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절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전임자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그 후임 대통령을 비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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