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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광저우] 여자 축구 값진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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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국과의 3-4위전에서 전반 2분 박희영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한국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은 지소연의 추가골을 보태 낙승했다. [광저우=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광저우에서 새 역사를 썼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2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3, 4위전에서 전반 박희영(대교)과 지소연(한양여대)의 연속골로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세 차례 4위(1994, 2002, 2006년)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과 U-20 월드컵 3위에 오르며 중흥기를 맞은 여자축구는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겼던 한국은 충만한 자신감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전반 2분 박은정(서울시청)의 예리한 스루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중국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7분에는 전가을(수원 FMC)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절묘하게 감아찬 볼은 골키퍼를 피해 오른쪽 골네트에 명중했다.

광저우=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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