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PC 회사 '델'회장 리눅스 개발업체에 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세계 최대의 PC회사 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델(40.사진)이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레드햇(redhat.com)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델은 개인 투자회사 MSD를 통해 레드햇이 발행하는 회사채 9950만 달러어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레드햇이 발행한 회사채는 일정 기간 동안 고정 수익을 보장하며 주식으로 바꿀 수도 있다.

레드햇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맞수인 PC용 리눅스(Linux)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여서 눈길을끈다. 세계 최대 PC회사가 리눅스 진영과 손을 맞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가 처음 개발한 리눅스는 MS 윈도와 달리 소프트웨어의 내용을 모두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마이클 델은 텍사스 주립대 1학년 재학중에 델을 설립, 세계 최대의 PC회사로 만들었다. 160억 달러의 재산으로 포브스 선정 세계 18위의 부호인 그는 개인 투자회사 MSD를 통해 호텔.도매업체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