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건축단지의 대출 수요 증가와 시중은행의 대출 경쟁으로 4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1058억원이 늘어나 2003년 10월(4조2594억원)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2조887억원 늘어나 2003년 12월(2조6298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출 부족 자금을 충당하거나 소비를 늘리는 가계가 늘면서 마이너스 통장대출도 1조원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집단대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