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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추천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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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시공사, 1만2000원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천사 새스와 인간 소브랑의 55년에 걸친 비밀스런 우정을 와인의 숙성 과정에 빗대 그린 소설이다. 소브랑이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을 겪는 동안 새스는 천국과 지옥, 인간세계를 오가며 인간을 배운다. 이소설은 매해 반복되는 두 주인공의 만남을 기준으로, 연도별로 적어나간다. 각 장에는 해당 연도와 함께 와인 숙성의 한단계, 혹은 특정한 상태의 와인을 가리키는 용어가 붙는다. 에 필로그를 제외한 마지막 장의 제목은 비니피에, 즉 ‘와인이 되다’이다. 소브랑이 새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 장면에서 소브랑은 죽음을, 새스는 소브랑 없는 지상의 삶을, 독자는 엇갈리는 두 운명을 따라 펼쳐지는 녹스의 세계관을 마주하게 된다. 이예원 옮김.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티나 실리그, 엘도라도, 1만2000원


‘5달러와 두 시간을 줄테니 돈을 벌어 오시오.’ 스탠퍼드대 티나 실리그 교수가 ‘기업가 정신과 혁신’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낸 과제다.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600달러 이상 번 팀이 있는가하면 전체 14개 팀의 평균 수익률이 무려 4000%였다. ‘클립으로 가치를 최대한 창출하라’는 과제에 집 한 채를 손에 넣은 청년도 있다. 비결은 주어진 과제(5달러, 클립 등)에만 집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발 물러나 넓게 바라보고, 터무니 없더라도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라는게 저자의 결론이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 중 하나가 규칙을 깨는 것이다. ‘때로 규칙은 깨지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이 힘있다. 스무 살이 아니라 더 늦게라도 안다면 도움이 될 얘기다. 이수경 옮김.

『집밥의 힘』SBS스페셜제작팀, 리더스북, 1만5000원


단지 음식만 바꿨을 뿐인데 읽기와 쓰기 능력이 향상된다? 실제로 이는 세계적인 두뇌음식 전문가인 패트릭 홀포드 박사의 연구결과다. 두뇌음식과 집밥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한예다. SBS스페셜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집밥이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두뇌음식임을 입증했다. 책은 집밥의 중요성과 집밥을 통해 아이가 달라진 세계 각국의 사례 등을 보여준다. 바쁜 요즘 부모들이 집밥을 챙길 수 있는 방법, 두뇌를 망치는 음식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방법 등도 일러준다. 요리책으로도 손색 없는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집밥 레시피’도 소개한다. 결론은 이렇다. 조기교육에 앞서 집밥부터 챙기라는 것이다. 밥상이 바뀌면 아이가 바뀌고, 가정이 바뀌며 삶의 질이 달라진다.

『탐정클럽』히가시노 게이고, 노블마인, 1만2800원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 독자의 두뇌를 시험하는 듯한 정교한 속임수, 흡인력 있는 스토리 등 저자의 문학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주인공인 ‘탐정클럽’은 남녀 한 쌍으로 이뤄진 조사기관이다. 정·재계의 VIP가 이들의 의뢰인이다. 베일에 싸인 탐정클럽은 항상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현장에 나타나 조용히, 사무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밀실에서 흔적없이 사라진 시체를 찾는 ‘위장의 밤’, 다수의 악의와 탐욕이 엉뚱한 결과로 이어지는 ‘덫의 내부’, 온 가족이 단 한 사람에게만 진실을 감추는 ‘의뢰인의 딸’, 두 남편의 죽음 뒤에 도사린 음모를 그린 ‘탐정 활용법’, 사생아를 임신한 뒤 벌어지는 뜻밖의 사건을 다룬 ‘장미와 나이프’ 등 5편이 실렸다. 양억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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