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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14> 홍대 주변 인디 레이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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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서울 홍익대 주변은 대한민국 인디밴드의 분만실입니다. 뮤지션의 꿈을 품은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대부분 영세한 음반사에서 가까스로 앨범을 내는데, 판매량도 시원찮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꿈을 굽히지 않습니다. 2008년부터 이들은 ‘서교음악자치회’란 단체를 꾸리고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서교음악자치회에 가입된 레이블은 모두 43곳. 이 가운데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20곳을 소개합니다.

정강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붕가붕가레코드 “혼자 사랑하는 자가 혼자 살아남는다”는 모토로 2005년 설립됐다. ‘붕가붕가’란 말은 개나 고양이가 스스로 성욕을 해소하는 행위에서 따온 말. 이 레이블은 ‘인디 음악인이 자신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생계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음악 작업’을 목표로 한다. 이들의 표현을 따르자면 ‘지속 가능한 딴따라질’이 붕가붕가레코드의 지향점이다. 간결한 사운드와 디자인, 소량으로 앨범을 찍어내는 ‘수공업 소형음반’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장르: 록, 디스코, 포크, 라틴

-주요 뮤지션: 장기하와 얼굴들,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치즈스테레오

오 부라더스

카바레사운드 홍대 인디 문화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1996년 설립된 레이블. 장르적인 유행보다 뮤지션의 감수성과 스타일에 대한 고집을 우선시하는 게 특징적이다. 현재 인디 음악계의 큰 축을 이룬 뮤지션은 물론, 최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다양한 뮤지션을 배출했다. 14년간 20개 팀이 30여 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카바레사운드만의 음악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장르: 록, 팝, 일렉트로닉, 포크

-주요 뮤지션: 오 부라더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캐비넷싱얼롱즈

초콜릿 뮤직 싱어 송 라이터 하늘해가 2008년 설립한 음반·공연기획제작사. 달콤하고 깊은 멜로디를 추구한다는 뜻에서 ‘초콜릿’이란 이름을 붙였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차분한 발라드 음악이 중심이다. 작사·작곡·연주가 가능한 싱어 송 라이터의 앨범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장르: 발라드

-주요 뮤지션: 하늘해, 비터스윗(원재규), 에스프레소(금석균)

 
디오션 뮤직 인디 음악 전문 유통사인 ‘미러볼 뮤직’이 운영하는 레이블. 독립 제작을 표방하는 아티스트와 공동 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본을 위한 창작이 아닌, 창작을 위한 자본 창출이 이 레이블의 지향점이다.

-장르: 록

-주요 뮤지션: 아트 오브 파티스(Art of Parties), 우미진, 이연

다다 뮤직 온라인 음악 유통과 음반 제작을 함께하는 레이블. 상업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고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적 견해를 존중해 주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7년 제주에서 결성된 록밴드 ‘99앵거’가 소속된 레이블이다.

-장르: 펑크·모던 록

-주요 뮤지션: 99앵거

크라잉넛

드럭 레코드 ‘드럭’은 한국 인디 음악의 본고장과도 같은 곳이다. 1994년 홍익대 주변에서 라이브 클럽으로 문을 연 드럭은 크라잉넛·노브레인 등 숱한 펑크 록 밴드들의 근거지였다. 현재는 라이브 클럽과 레이블이 분리됐으며, 인디 음악계를 대표하는 록 그룹 크라잉넛이 소속된 음반사다.

-장르: 펑크 록

-주요 뮤지션: 크라잉넛

에반스 10여 년간 홍익대 인근에서 재즈 전문 클럽을 운영하며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들에게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준 레이블. 탄탄한 실력을 갖춘 다양한 재즈 뮤지션들의 활동을 위해 레코딩 스튜디오와 재즈 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젊고 참신한 재즈 뮤지션을 발굴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장르: 재즈

-주요 뮤지션: 라벤타나, 스모키브라운, 크리스탈레인

말로

JNH뮤직 재즈와 팝의 경계에서 대안적인 음악 콘텐트를 생산하는 레이블. 재즈로부터는 음악의 엘리트 정신을, 팝으로부터는 음악의 대중성을 받아들여 새롭고 특별한 경계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레이블’ 상을 받았다.

-장르: 재즈

-주요 뮤지션: 말로, 전제덕, 민경인

까미뮤직 하드록·메탈 장르를 고집하고 있는 레이블. 14년 전통의 헤비메탈 밴드 ‘블랙신드롬’의 리더 김재만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음반 제작과 공연기획 사업을 함께 운영 중이며, 특히 일본을 비롯한 해외 뮤지션들과의 교류에 앞장서 해외 음반 라이선스와 내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장르: 헤비메탈, 바로크 메탈

-주요 뮤지션: 블랙신드롬, 지하드

와이낫

레이블과 라이브 공연장, 뮤직스쿨 등을 운영 중인 음악문화업체. 모던한 어쿠스틱 중심의 록밴드를 주로 프로모션하고 있으며, 뮤직스쿨을 통해 실력파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장르: 모던 록, 어쿠스틱

-주요 뮤지션: 와이낫, 조길상

로스 로코스 뮤직 복고풍의 로큰롤 음악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더 문샤이너스’가 소속돼 있는 레이블. 문샤이너스의 음반 제작은 물론, 각종 페스티벌 참여와 상업영화 작업, 공연 기획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장르: 로큰롤

-주요 뮤지션: 문샤이너스

보드카레인

뮤직커밸 뮤직(Music·음악)과 커밸(Cabal·비밀결사조직)의 합성어인 ‘뮤직커밸’은 현재 우리 대중음악계의 획일화·대량화 추세에 반기를 들고 ‘음악비밀결사조직’을 만들어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음악산업에 대한 진부한 접근을 지양하고 역량 있는 밴드를 발굴해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장르: 얼터너티브 록, 하우스, 포크 록

-주요 뮤지션: 보드카레인, 여행하는 사람들, 이정표

루바토 ‘루바토’는 자유로운 템포란 뜻이다. 뮤지션과 대중이 장르와 공간의 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음악 본연의 존재 방식을 꿈꾸는 사람들의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록·재즈·팝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속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음악적 실험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르: 록·팝·재즈 등

-소속 뮤지션: 정원영밴드, 정다운밴드, 루빈, 유발이의 소풍

루비살롱 레코드 독립 음악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인디 레이블. 같은 이름의 인천 소재 라이브 클럽을 기반으로 2005년 설립됐다. 소속 뮤지션의 매니지먼트는 물론 음반 제작과 유통, 공연 기획까지 겸하고 있다. 소속 팀의 최종 선발 기준이 공연 실력인 만큼 콘서트 현장을 장악할 수 있는 실력파 밴드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장르: 록

-소속 뮤지션: 갤럭시익스프레스, 검정치마, 국카스텐

루디시스템 국내 유일의 9인조 스카 밴드인 ‘킹스턴루디스카’가 2004년 자체 설립한 레이블. 한국 대중음악계엔 생소했던 스카 장르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일본 스카 밴드와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장르: 스카

-소속 뮤지션: 킹스턴루디스카

샤레이블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 록 앨범상을 수상한 록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이 설립한 레이블. 록과 포크 장르를 중심으로 실력파 밴드는 물론 싱어 송 라이터를 발굴해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장르: 록, 포크

-소속 뮤지션: 허클베리핀, 스왈로우, 루네

소울컴퍼니 2004년 설립된 힙합 전문 레이블. 설립 이후 지금까지 30여 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한국 힙합 음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힙합 문화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거리 공연 문화를 담아낸 기획 공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장르: 힙합

-소속 뮤지션: 키비, 더 콰이엇, 화나

사운드홀릭 혼성밴드 자우림의 드러머 구태훈이 2003년 설립한 레이블. 라이브 클럽을 기반으로 한 밴드 전문 레이블로 음반 제작, 매니지먼트, 공연 기획, 기업 프로모션, 콘서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록 밴드의 음반을 주로 발매한다.

-장르: 록, 모던 팝

-소속 뮤지션: 슈퍼키드, 몽니, 고고보이스

퓨전 국악그룹 훌

블러섬 ‘전통을 바탕으로 동시대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모토로 2003년 설립된 레이블. 음악·미술·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으며,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공연예술을 창조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평가받는다.

-장르: 크로스오버

-소속 뮤지션: 퓨전 국악그룹 훌

트리퍼사운드 몽환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악성을 존중하고 양질의 사운드를 중시하는 게 특징적이다. 밴드 연주와 퍼포먼스의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몽환적인 감성의 사이키델릭 록 음반을 주로 발매하고 있다.

-장르: 사이키델릭 록, 브릿 팝

-주요 뮤지션: 폰부스, 한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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