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전문가들이 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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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올의 안티에이징 제품군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센스군으로 2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2010년 1~9월 기준). 이는 ‘캡춰 토탈 원 에센셜(이하 원 에센셜)’의 인기몰이 덕분이다. 원 에센셜은 케이블 채널 방송 이후 제품의 피부 세포 내 독소 제거와 부스팅 효과에 대해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 후 4일 만에 디올의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였다. 이후 일주일 동안 1만 건 이상의 예약이 몰리기도 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출시 때부터 스타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렇게 단숨에 인기를 얻을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원 에센셜의 9월 이후 판매율은 출시일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디올 뷰티 카운터 매니저가 본 원 에센셜
-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장경란 매니저

 원 에센셜은 디올의 그 어떤 제품보다 신규 고객을 많이 끌어들인 제품이다. 부스팅 에센스여서 기존에 쓰던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제품의 효과를 높여줘 재구매율도 높다. 특히 민감하거나 피부 트러블이 많은 여성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피부도 진정되고 개선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원 에센셜의 또 다른 특징은 예상 외로 남성들이 꾸준히 구매한다는 점이다. 대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뒤늦게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쉽지 않다. 그런 아쉬움을 느꼈던 남성들이 이 제품을 쓴 후 ‘효과를 봤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남성 고객이 늘고 있다.

백화점 뷰티 바이어가 본 원 에센셜
-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윤석희 과장

 원 에센셜의 이같은 인기는 하반기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큰 이슈가 됐다. 이 제품은 전 매장과 자사 온라인몰에서도 품절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예약신청을 하는가하면 상품이 입고되는 일정에 대한 문의도 잇따랐다. 물론 지금은 매장에 충분한 수량의 제품이 입고된 상태다.

 원 에센셜은 기존 에센스 시장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부스팅 에센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로 인해 기존 타사의 부스팅 에센스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독소 제거 에센스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사진설명]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올 매장에서 장경란 매니저(오른쪽)가 원 에센셜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최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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