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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도] 독도, 알아야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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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6개 바위섬' 독도는

독도는 동도(東島).서도(西島) 및 그 주변에 산재하는 36개 바위섬으로 이뤄진 화산섬이다. 울릉도 동남쪽으로 약 89㎞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일본에서 제일 가까운 시마네현 오키섬과는 160㎞의 거리다. 울릉도가 오키섬보다 약 70㎞ 가까운 셈이다. 맑은 날이면 울릉도에서 독도가 뚜렷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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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주소는 2000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로 변경됐다. '799-805'라는 우편번호도 받았다. 독도의 면적은 18만902㎡(5만4819평)로 서울 여의도 광장의 절반 정도 크기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1982년 11월 '독도 해조류 번식지'로 지정됐다. 독도 입도 관리가 99년 5월 해양경찰청에서 문화재청으로 이관됐고 99년 6월에 '독도 관리 지침'이 제정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독도 해조류 번식지'에서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독도 일원은 바다제비.슴새.괭이갈매기 등 해조(海鳥)류 번식지로서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암석.지형.지질. 광물 등의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독도의 공시지가는 2억7287만여원. 접안시설과 해안경비대 숙소.헬기장이 있는 동도의 산 27.28.35번지가 ㎡당 9만5000원(평당 31만4051원)으로 가장 비싸다. 서도 산 20번지 해안 산림지대 9만5008㎡ (2만8740평)의 공시지가는 ㎡당 239원으로 가장 싸다. 현재 독도의 소유자는 해양수산부로 돼 있다.

독도는 국제법적으로 영유권의 기준이 되는 자연섬이 아닌 암초로 규정돼 있다. 자연섬의 기준은 나무가 자라고 식수가 있으며, 경제활동을 하는 2명 이상의 거주민이 있어야 한다. 독도를 섬으로 만들기 위해 1981년 10월 최종덕(87년 9월 사망)옹이 최초로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겼고,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에서는 89년부터 독도에 나무를 심어 서도에 두 곳의 식목지를 조성했다. 독도로 본적을 이전한 사람은 10일 현재 259가구 946명. 그러나 현재 경비대원을 제외하곤 거주민이 없는 상태다.

독도=황선윤 기자, 손해용 기자

***독도 연구 실태는
논문 20여편 … 일본보다 적어
전문 역사학자도 손꼽을 정도

우리나라에 독도와 관련해 감정적 격분을 토해 놓은 글은 많아도 정작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 논문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전문가인 임영정 동국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1952년부터 2003년까지 독도와 관련한 논문.기고문이 850여 종에 달한다. 역사와 관련된 글이 150여 종, 국제법과 관련된 글이 600여 종이다. 같은 기간 일본에선 140여 종의 글이 있는데 대부분 학술 논문이다.

양적으로 보면 일본보다 앞선다. 하지만 엄밀한 사료 검증을 통한 논문이 적다는 데 문제가 있다. 임 교수는 "독도 관련 지도가 한 장 발견될 때마다 흥분해 각종 언론.잡지에서 기획한 글이 대부분"이라며 "150여 종의 역사 관련 논설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논문은 20여 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독도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 고(故) 이병도.신석호.이성근 선생이 독도 관련 논문을 1편씩 쓴 바 있고, 생존한 역사학자로 독도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온 이는 임영정.송병기(단국대 명예교수).이상태(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씨 등이다. 역사 전공은 아니지만 역사 학자 이상으로 독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학자로는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손꼽힌다.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해 결성된 한국사연구단체연합의 김도형(연세대 교수) 대표는 "역사학계에서 독도 관련 논문이 거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역사학자 개개인의 문제로 돌릴 것이 아니라 '영토 문제'를 포괄하는 일종의 통괄 기구를 정부 차원에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독도 지키기'를 목적으로 만든 시민단체는 모두 15곳.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단체로 꼽히는 '독도수호대'의 김점구 사무국장은 "조만간 일본을 방문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들과 만나 직접 얘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영대 기자

*** 바로잡습니다

3월 17일자 2면 '독도 연구 실태'기사에서 독도에 관심을 보여 온 역사학자 명단 가운데 '손병기'는 '송병기'(단국대 명예교수)씨를 잘못 쓴 것이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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