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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추천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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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여행책』박준, 웅진윙스, 1만5000원

책과 여행의 공통 점은? 낯선 세상을 보여주고, 다른 세상과 이곳의 차이를 드러낸다. 그 차이를 인정하면 삶이 유연해지고 단단해진다. 하지만 저자에겐 다른 이의 여행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책 속으로’떠나는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책을 읽으며 지난 여행의 기억으로 몽상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책 속의 시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그곳’을 거닐며 책 속의 등장인물과 대화하고 꿈속을 유영하듯 책과 현실을 오간다. 이 여정의 가장 큰 장점은 공항이 파업을 하고 비행기 티켓이 비싸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것. 책 속의 길을 따라가면 세계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저자에게 책과 여행은 다른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삶을 인정하며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가는 방법이다.

『모조』마셜 골드스미스 외, 리더스북 1만5000원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떤 이는 좌절하는 반면,어떤 이는 장벽을 뛰어넘어 성공을 일궈낸다.저자는 그 차이가 ‘모조’에 있다고 말한다. 모조는 원시종교의 주술의식에 사용하던 일종의 부적이다. 오늘날 스포츠나 비즈니스업계에서는 ‘긍정의 추진력’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모조는 한마디로 전세(戰勢)를 뒤엎는 에너지다. 더욱이 이러한 긍정 에너지는 마치 감기 바이러스처럼 동료들과 조직에 빠르게 퍼진다. 개인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의 승리로 이어지는 에너지야말로 진짜 모조의 힘이다. 이 책은 우리 안에 잠재된 모조를 깨우고, 유지하고, 높이는 비결을 알려준다. 다양한 컨설팅 사례, 모조를 높이기 위한 14가지 도구상자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세연 옮김.

『2020 부의 전쟁 in Asia』최윤식·배동철, 지식노마드, 1만5000원

미래학자와 현직 경영인인 저자들이 내다본 10년 후 한국의 모습은 그리 밝지 않다. 안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시스템의 위기요인들이 시시각각 현실화되고,밖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한 세계 강대국 들의 ‘부의 전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이 ‘잃어버린 10년’에 빠질 가능성이 70~80%라는 게 저자들의 결론이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직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다행’이라는 저자들은 무엇보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스템을 고칠 시기를 놓쳐 근본적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우니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머니랩』케이윳 첸 외, 타임비즈 1만6000원

돈과 실험실의 조합을 뜻하는 머니랩은 ‘돈이 움직이는 방식’을 다룬 실험경제학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책이다. 실험경제학은 최근 주목 받는 행동경제학 분야 중에서도 최첨단 영역으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심리와 그과정, 돈을 둘러싼 거래와 계약·협상 등의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실과 거의 유사한 실험 환경에서 테이터를 도출한다. 이들 연구결과는 돈을 둘러싼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인식돼온 상식을 깨트린다. 사람은 기계나 컴퓨터처럼 이익과 결과라는 잣대로 정밀하게 상황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러한 사례를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사람과 돈을 움직이는 숨겨진 메커니즘을 알려준다. 이영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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