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통령 기념관, 현직 때부터 준비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통령학’ 전문가인 함성득(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대통령 기념 시설의 제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령제가 정착한 미국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중요한 것은 대학교나 대학원의 교육 기능과 연계시키는 일이다.

함 교수는 2일 오후 5시 열리는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개관 7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서 이런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다. 주제는 ‘대통령 기념관(도서관·박물관)의 역사적 가치’. 장소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이다.

 함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현직에 있을 때부터 ‘아름다운 전직 대통령’의 길을 준비한다. 클린턴 대통령도 전례에 따라 고향의 아칸소대학에 기념관을 세웠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재임 때부터 준비한 기념관을 고향에 건립 중이다.

 ‘준비된 전직 대통령’이 되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회고록 작성. 국정운영의 경험에 대한 기록으로 국민의 국정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다른 하나는 정치적 논쟁을 피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일부로 전직 대통령 도서관·기념관·스쿨 등을 준비하는 일이다.

 함 교수는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미래의 공공 리더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역대 정부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할 수 있게 해 궁극적으로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영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