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학’ 전문가인 함성득(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대통령 기념 시설의 제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령제가 정착한 미국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중요한 것은 대학교나 대학원의 교육 기능과 연계시키는 일이다.
함 교수는 2일 오후 5시 열리는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개관 7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서 이런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다. 주제는 ‘대통령 기념관(도서관·박물관)의 역사적 가치’. 장소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이다.
함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현직에 있을 때부터 ‘아름다운 전직 대통령’의 길을 준비한다. 클린턴 대통령도 전례에 따라 고향의 아칸소대학에 기념관을 세웠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재임 때부터 준비한 기념관을 고향에 건립 중이다.
‘준비된 전직 대통령’이 되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회고록 작성. 국정운영의 경험에 대한 기록으로 국민의 국정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다른 하나는 정치적 논쟁을 피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일부로 전직 대통령 도서관·기념관·스쿨 등을 준비하는 일이다.
함 교수는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미래의 공공 리더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역대 정부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할 수 있게 해 궁극적으로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