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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은 아직 겨울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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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최근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은 그다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7조8141억원으로 전달보다 2542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증가액(2조942억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한은은 그동안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실제 생산 증가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월 말 250조5604억원으로 전달보다 4702억원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감소했다.

개인의 가계대출도 2월 말 277조1357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7933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동기의 증가액 2조7511억원보다 크게 위축됐다. 한은은 개인들이 여전히 부채 상환에 주력하고 있어 은행 자금수요가 부진하다고 풀이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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