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대리운전기사 무보험입니다"…똑똑한 휴대폰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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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이용해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10.20.30대의 전유물처럼 보였다. 하지만 요즘은 40대들도 많이 이용한다. 조작이 서툴지만 더듬거리며 50대들도 이용하는 단계가 됐다. 문자 메시지로 사랑을 확인하는 노부부도 있다. 통화료도 통화료지만 말로 하지 못하는 애틋한 감정 전달에 단문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문문자서비스는 그러나 일방 서비스여서 문제다. 이쪽에서 아무리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면, 받고도 못 받았다고 우긴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능청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등기문자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등기편지처럼 반드시 수신자에 전달되는, 아니면 돌아오는 서비스다.

▶ KTF는 14일까지 아이엠 서비스 무료체험 이벤트를 한다. 이 기간 중 가입 신청하면 1개월이 무료다

KTF는 지난 2일부터 휴대폰 '등기문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신.읽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발신자에게 수신자의 메시지 전달 상태를 자동 SMS로 통보해준다. 이용도 편하다. 수신번호 다음에 '#'만 더 누르면 된다. 메시지 전송료 외에 건당 20원을 더 받는다.

필요는 발명의 아버지라고 했던가. 요즘은 필요는 휴대폰 서비스의 아버지라 할만하다. 이동통신 업체간 서비스 경쟁은 그칠 줄을 모른다. 자고 나면 기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서비스가 고객을 유혹한다. 업체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잘도 찾아내 상품 개발로 연결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최근 내놓은 통화중 녹음 서비스도 그런 것 중 하나다. 전화를 거는 사람이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싶다면 쉽게 그럴 수 있다. 통화내용을 녹음하기 위해 별도의 장치를 둘 필요가 없다. '#79'를 누른 뒤 착신자 번호를 누르면 통화내용이 자동으로 서버에 녹음된다. 10초당 30원을 더 내면된다. 녹음이 끝나면 발신자에게 완료 일시, 녹음 서버 접속키를 SMS로 알려준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대리운전은 시키면서도 운전자는 불안하다. 대리운전자의 보험가입 여부를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LG텔레콤이 올해 새로 출시한 '대리운전 보험가입 인증 확인서비스' 다. 대리운전자의 보험 가입 여부와 얼굴 사진 등이 컬러메일로 전송된다.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와 연동해 이뤄진다. LG화재 등 11개 보험회사로 조만간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5~15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키즈랜드'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선보였다. 이들 계층 고객이 급증하고 있어 개발한 것이다.

무선인터넷 '이지아이' 접속 후 8.운세/연예/생활→3.생활(웰빙)/교육/취업→5.키즈랜드에 접속하면 된다. 키즈랜드의 월 기본료는 3000원이고, 통화료는 별도다. 키즈랜드의 모든 콘텐츠는 무제한 무료 이용가능하다.

KTF는 '모바일 요금명세 무료서비스'도 내놓았다. 휴대폰으로 본인의 요금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지난 6개월간의 요금내역까지도 조회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이용 가능한 한시적 서비스도 내놓았다. 컬러메일을 월정액 30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가서비스 홈페이지(www.011e-station.com)나 가까운 대리점, 고객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휴대폰으로도 신청가능하다. 카메라폰 기능이 있는 휴대폰만 가입이 된다.

KTF는 14일까지 '아이엠 서비스' 무료 체험 이벤트를 한다. 이 기간 중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1개월 무료 체험의 기회를 준다. 지금은 전화를 받는 사람이 상대방의 이름을 뭐라고 입력했는지에 따라 누가 전화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그러나 전화를 거는 사람이 누가 전화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송신자가 수신자의 휴대폰에 '오, 베이비~ 내 느끼한 전화를 느껴봐~'라는 메시지나 명함을 자동으로 뜰 수 있게 한다. 이용료는 월 1000원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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