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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인 NYT 인터뷰] “애플 제품, 우리집 문지방 못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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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사진)가 경쟁사인 애플의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춘의 애플 블로그 운영자는 “빌이 (아내를) 잘 골랐다”며 2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 게재된 문답을 소개했다.

 멜린다는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 대신 “준(Zune: MS의 MP3 플레이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이팟을 원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엔 “이미 그런 논쟁이 있었다”며 “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갖고 있느냐고 묻자 “물론 아니다”라고 딱 잘랐고, 남편이 애플 노트북 컴퓨터를 쓴다는 소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애플 제품) 어느 것도 우리 집 문지방을 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포춘이 선정하는 ‘세계의 백만장자’ 순위에서 남편이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데 대해선 “그 문제로 남편을 놀리는 사람은 우리 막내딸뿐”이라며 “그는 신경 안 쓴다”고 전했다.

 멜린다는 MS에서 제품 매니저로 일하다 남편을 만났다. 1994년 결혼해 두 딸(제니퍼 캐서린, 피비 아델)과 아들(로리 존)을 낳았다. 현재 남편과 함께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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