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브라운관 TV 잘 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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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 삼성전자의 슬림 브라운관 TV인 "디지털 슬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월말 세계 최초로 동시에 출시한 슬림형 브라운관 TV의 판매가 호조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 '디지털 슬림'의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000대는 주문 건수가 아니라 대금 입금과 배송이 끝나 실제 판매된 숫자"라며 "판매 초기여서 공급 물량이 달리고 있지만 7일 이후에는 2~3일이면 제품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LG전자의 슬림 브라운관 TV인 "슈퍼 슬림".

회사 측은 '디지털슬림'은 지금까지 나온 브라운관 TV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슈퍼 슬림'도 출발이 좋다. LG측은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지난달 수천대가 팔렸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LG는 다음달부터 슬림 TV 출하량을 월 1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LG와 삼성의 32인치 슬림형 TV 두께는 39㎝에 불과해 같은 크기의 일반 브라운관 TV(60㎝)보다 약 20㎝ 가량 얇고 가격(149만원)은 같은 크기의 LCD TV(200만원대 후반)보다 싸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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