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하나! 리움 설치미술 '경계를 넘어서'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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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7일 오전 10시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초등학교 1학년 홍예림(8), 휴가 나온 오규호(24) 병장, 출산을 앞둔 오지은(31)씨, 농부 이재협(63)씨 등 남녀노소 40명이 강당에 모였다. 일본의 설치미술가 미야지마 다쓰오(宮島達男.48.사진(右))가 제작한 '경계를 넘어서'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등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LED(발광 다이오드)판 40개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넣은 미야지마는 점멸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일을 다양한 계층에게 맡기는 까닭을 밝혔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한반도가 여러분이 불어넣은 생명의 에너지로 그 분할을 초월하라는 뜻을 담았다."

완성된 작품은 미술관으로 가는 큰 길 언저리와 들머리 바닥에 설치돼 3월 1일 오후 6시 점등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된다. 02-2014-6552.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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