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정의선 사장이 한발 더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고 처남인 신 사장과 사촌인 정 사장이 계열사 사장으로 정의선 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 몽우(1990년 작고)씨의 장남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오너 3세들이 그동안의 경영수업을 끝내고 그룹경영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사장은 최근 계열사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아차 지분 0.97%(336만880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엠코의 지분 25%도 사들였다.
한편 이번 인사로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정몽구 회장 아래에 3명의 부회장과 7명의 사장을 두게 됐다. 현대차에는 김동진 부회장(대표이사), 설영흥 부회장(중국사업담당), 이상기 부회장(기획총괄담당)을 비롯해 전천수 사장(울산공장 공장장), 최재국 사장(해외영업본부 기획실), 이전갑 사장(감사실)이 있다. 최한영 전략조정본부 사장과 김상권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해당 분야에서 현대와 기아차를 총괄하는 사장이다. 기아차에는 김익환 사장이 유일하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