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펀드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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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도 펀드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돼 노후 대비 목소리가 높아지고 실질 금리 마이너스의 시대를 맞아 은행도 투자 상품에 역점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5종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5종은 펀드별로 운용사와 운용스타일, 부대서비스 등이 차별화 되어 있어 가입목적과 취향에 따라 골라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한점이 특징이라고 이은행은 설명했다.

이중 'KB스타 다가치 성장주 적립투자신탁'은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 대비 저 평가된 종목에 장기 투자하여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랜드마크 미래만들기 적립투자신탁'은 한국 증시를 선도하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장기 투자하며 부대 서비스로 보험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프라임배당 적립주식투자신탁'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5~6% 수준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장기적으로 금리+a의 수익 추구를 목표로 운용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적립식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했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주가의 단기 등락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여 중장기적인 목돈 마련을 추구하는 '1060적립식 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10대의 자녀 학자금부터 60대 이후의 노후 자금을 위한 상품이란 뜻으로 이같이 이름이 정해졌다는 것.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에 관계없이 적금식으로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여 평균 매입 가격 인하 효과를 겨냥한다. 또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형(가치투자, 업종대표주 투자, 블루칩배당주 투자), 혼합형(안정성장형, 안정형)과 파생상품형(인덱스투자)등 6개의 펀드로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입금건별로 90일 이상 경과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고 운용성과에 따라 일부 인출도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유럽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템플턴 이스턴유럽 펀드'와 '슈로더 컨버징유럽채권 펀드'가 그것. '템플턴 이스턴유럽 펀드'는 러시아와 터키, 동유럽국가 주식에 분산 투자한다는 것이다. '슈로더 컨버징 유럽채권 펀드'는 동유럽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한다. 투자는 유로화로 이루어지며 환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면 연 0.6% 가량의 비과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글로벌 베스트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운용되는 주식 채권형 펀드 중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한 7~8개 내외의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다. 채권형 펀드에 60%, 주식형펀드에 30%이하를 투자하는 혼합형이라는 것이다. 가입 금액은 최소 500만원 이상.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여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펀드 '봉쥬르 차이나 주식투자신탁 제1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중국기업에 중점 투자하며 매월 소액으로 투자와 입금이 가능하고 자동이체로 매월 정기 적립도 할 수 있다고 이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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