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영업 강화" 강정원 국민은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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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2일 "모든 은행이 부자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은행은 이미 강점을 갖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 대상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3년 뒤 외국계 은행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익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로 서민고객을 배제하는 것은 국민은행의 최대 강점인 2400만명 고객 기반을 스스로 포기하는 바보짓"이라며 "기존 고객을 제대로 대접하는 영업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또 "보유 중인 자사주 8.9%를 올해 안에 매각할 방침"이라며 "가능하면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절반 이상을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전역에서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이 60% 안팎인 데 비해 자산과 수익의 99.9%를 국내에서 얻는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0%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76.65%다. 그는"필요한 경우 증권사를 통해 장외거래로 개인투자자에게 파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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