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닦아야 화장발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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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묵은 각질이 쌓이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푸석거리고 칙칙해 보인다. 오일이 든 화장품을 바르면 푸석거림은 없어진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오일 화장품은 피부의 겉만 촉촉하게 한다. 피부 속은 여전히 건조해 잔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이를 모르고 합성 계면활성제가 든 클렌징을 사용하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 지고 자극을 받게 된다.

겨울철에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클렌징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클렌징은 물론이고 피부에 보습 및 영양까지 공급하는 것도 있다. 거품으로 닦아내게 한 것도 나왔다. 남성용 클렌징 제품도 출시됐다.

태평양 이니스프리는 허브성분이 담긴 클렌징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퓨리파잉 클린징 폼'은 피부 친화력이 높은 아미노산 계열의 세정성분이 촉촉하게 피부를 감싸준다. 허브 '솝워트'가 함유되어 곱고 미세한 거품이 손바닥에서 마치 슈크림 같은 느낌으로 생성된다. 180㎖ 1만2000원. 이니스프리 '필링 파우더 워시'는 피부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피부에 남아있는 묵은 각질들을 말끔히 제거해 밝고 환한 피부 톤으로 가꾸어 준다고 설명한다. 필링 효과를 주는 거품과 함께 유해 물질을 자정하는 능력이 있는 클로렐라(건조 분말)가 오염 물질을 흡착하여 피부에서 밀어낸다. 26g 2만2000원.

오르비스는 '클렌징 리퀴드'를 출시했다. 티슈로 닦아내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무 유분 제품이다. 1백% 무 유분 제품이라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피부 당김도 없다. 보습성분이 30%이상 들어있어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욕실에 놓고 젖은 손으로 사용해도 된다. 일본에서 하루에 약 5000개 이상 판매된 히트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자랑한다. 150㎖ 1만8000원.

크리스찬 디올은 '뉴클렌징'라인을 출시 중이다. 감초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의 더러움을 자극 없이 지워낸다고 소개한다. 멀티폼, 에어리 셀프포머, 수프림 오일, 실키젤의 4가지로 구성됐다. 에어리 셀프포머는 누르면 바로 거품이 나오는 메이크업 클렌저다. 거품을 얼굴에 바르고 문지른 다음 물로 헹궈 내면 된다. 메이크업 리무버와 클렌저 2가지 기능을 동시에 한다. 200㎖ 3만2000원이다.

LG생활건강은 '라끄베르 허브타임 4종'을 출시해놓고 있다. 스위스 알펜 허브, 천연 아로마 오일 등 허브의 순한 자연성분만을 이용해 만들었다. 알펜 허브는 알프스 산맥의 고도 1000~3000m 부근에서만 자생하는 청정식물이다. 상처 치유나 항균에 효과가 있어 약용식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잔주름 등의 노화현상도 예방해 준다. 고농도 천연 허브향을 함유해 아로마 치료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리아나는 남자만을 위한 클렌징 제품을 내놨다. '디벨로 EX폼 워시'다. 피지 분비가 많고 각질층이 두꺼운 남성 피부에 좋다. 메이크업은 하지 않지만 남성 피부도 대기오염 등으로 피부 깊숙이 박힌 노폐물까지 깔끔하게 닦아내야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120㎖ 1만2000원.

크리니크는 색조화장 전용 리무버를 내놨다. '테이크 더 데이 오프 메이크업 리무버 포 리즈, 래쥐즈 앤드 립스'다.

윤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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