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고객들의 신뢰와 재방문율이 높은 세무사사무소가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이금주세무사사무소이다. 기장대리, 세무조정, 세무상담, 벤처기업, 법인전환, 조세불복, 경영자문, 신고대리,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증여세 상담 등 주요 업무는 기존의 세무사사무소와 큰 차이가 없다. 이 세무사사무소는 의정부지역 세무사사무소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 왔다. 그 명성은 지역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의정부에서 제일 유능하고 성실한 세무사’라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의 대표인 이금주 세무사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사무소가 위치한 의정부와는 연고도 없다고 한다. 1999년 개업 후 만 2여년 만에 실적이 관내 상위 3위권에 들어 주위를 놀라게 한 비결을 알아보자. -인상이 참 푸근하다. 세무사라고 하면 날카로운 인상일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떻게 세무사가 됐나?이금주세무사(이하 이): 국세청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1981년 9급 공무원 시험을 통과했을 때다. 이후 중부지방국세청을 비롯 인천ㆍ광명ㆍ안산ㆍ남양주ㆍ중랑ㆍ광진ㆍ성수세무서를 거쳐 의정부세무서 근무까지 19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세청 내부 자격시험인 부기, 조사요원 관련 시험 등에서 동기 중 제일 먼저 합격하기도 했고, 선배를 따라 학원을 등록한 것을 계기로 세무사공부를 시작해 1996년 세무사고시에 합격했다. -어떻게 의정부에서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하게 됐나?이: 세무사고시에 합격 후에도 공무원으로서 납세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으나 납세서비스의 한계를 절감하게 됐다. 더 가까이 납세자의 권익신장과 납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세무사로 개업을 마음먹었다. 마지막 근무지가 의정부였던 것도 있어 그 인연으로 1999년 이곳에서 사무소를 열었다. -연고가 없는데 텃세는 없었나?이: 텃세라고 할 것까진 없었다. 오히려 나를 알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아무래도 이 지역 출신이 아니다 보니 특별히 안면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개업했을 때는 의정부세무서 근무 시절 알게 된 사업자나 거래처, 지인들의 소개를 받는 등 새벽 2~3시까지 공장이며 사무실, 음식점, 술집 안 다닌 곳이 없다. -개업 2년 만에 의정부지역 수입료 수입 부분에서 상위 3위권에 진입했다고 들었다. 비결이 있나?이: 직접 발로 뛰며 나를 알리면서 느낀 것은 내가 제공한 납세서비스에 대한 만족과 업무처리능력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객들과의 전화 상담에서도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혹 미처 알지 못한 부분은 나중에라도 다시 전화해 알려주기도 한다. 당장 금전적인 대가가 없을 지라도 나를 기억하고 찾아주는 사실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딱히 비결이라 할 순 없지만 유념에 두고 있는 사항은 고객이 의뢰한 세무서비스 업무를 내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며 납세자의 편에서 납세자에게 최선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의 만족이 높아지니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며 알려져 상위권 진입이 가능했던 것 같다. 특히 주변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 -세무사사무소 개업 후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어떤 계기로 다시 공부를 하게 됐나?이: 사실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못다 이룬 만학의 꿈이 있었다. 개업 후 사무실이 안정되며 자리잡아가며 세무사로 일하는데 더욱 전문적이고 이론적인 토대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세정학과에서 2004년 경제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08년에는 경원대학교 대학원 회계학과에서 ‘세무대리서비스 보수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렇게 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늦은 나이 공부라 아내와 자녀들뿐만 아니라 교수님, 논문을 준비할 때 설문조사에 협조해 줬더 세무사나 의뢰인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 -박사학위 졸업논문으로 발표했던 ‘세무대리서비스 보수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는 어떤 내용인가?이: ‘세무대리서비스 보수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는 세무대리인과 의뢰인의 세무보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논문이다. 특히 세무보수의 기장보수, 세무 조정료, 불복청구 보수, 세무 자문료 등 가장 많이 일어나는 세무 업무에 대해 적정한 보수와 성실한 서비스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의 목적은 무엇인가?이: 이 논문을 통해 세무사들이 납세자의 이해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세무사의 적정보수를 결정하는 요인은 세무사 스스로가 얼마나 성실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결국 세무사들이 공정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납세자들은 만족도에 상응하는 대가를 흔쾌히 지불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뿐만 아니라 세무사들은 앞으로도 의뢰인인 납세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0 세미래((稅美來)캠페인-전문 세무사인터뷰] 고객편의가 최우선! 이금주세무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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