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5星급 호텔' 내년 중국서 선봬 최고급보다 1단계 더 고급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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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고급 '5성(星)급 호텔'의 윗등급인 '플래티넘(白金) 5성(星)급 호텔'이 내년부터 중국에서 선보인다. '플래티넘 5성급'은 지금까지의 최고급 호텔인 5성급 호텔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초호화 호텔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北京)올림픽(2008년)과 상하이(上海)세계무역박람회(2010년)를 겨냥한 장기 관광진흥책인 셈이다.

황금보다 비싼 백금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만큼 자격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여유국(旅遊局·관광국)의 한 관계자는 "플래티넘 5성급 등급을 받으려면 1백㎡ 이상의 실내 수영장과 함께 5백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청(宴會廳), 특색 있고 호화로운 서양식 식당·바(bar) 등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객실 면적은 최소한 36㎡(약 11평)는 넘어야 하며, 여기에 '건축양식이 독특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어 있다. 중국 내 최고급 호텔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는 상하이의 5성급 호텔 17개 가운데에서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호텔은 하나도 없다.

중국 정부는 호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등급 종신제(終身制)'를 폐지하고, 5년마다 등급을 재평가하는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yas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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