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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엔 항공화물 세계 톱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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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올해 중국 물류 시장에 본격 진출해 2007년까지 세계 1위의 항공화물 운송업체가 되겠다"며 중국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열린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 공개 행사에 참석한 조 회장은 18일(현지시각) 에어버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중국 물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기업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한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척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독일 루프트한자에 이어 세계 2위의 국제항공화물 운송업체다. 그는 또 "올해도 배럴당 40~50달러의 고유가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생산성과 매출을 10% 높이고 비용을 10% 절감하는 이른바 10-10-10 운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KAI와 협력관계가 많은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박용성 두산중공업회장은) 같은 서울 토박이 사업가라 얘기가 잘 통할 것 같다. 가격을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07년부터 국내에 도입되는 A380 운영 계획과 관련, "A380은 좌석수를 800개까지 늘릴 수 있지만 500석 규모로 안락하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코노미석 공간을 넓히고 서비스도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툴루즈(프랑스)=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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