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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1박2일 The DA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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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수영장과 스파 성수기에는 오션뷰가 있는 숙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안으로 야외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택해보자. 푸른 수평선이 내려다보이는 오션뷰 수영장에서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운대에 와서 바다만 즐기고 간다면 반만 누린 것이다. 부산 동래온천은 알아도 해운대온천은 낯선데, 이래봬도 신라시대부터 귀족들이 찾던 물 좋은 온천 지역이다. 그래서 해운대 주위 호텔과 찜질방에서는 온천욕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특히 노천탕 시설이 되어 있는 숙소를 선택해 이른 아침 스파를 즐기며 청량한 바닷공기를 마시는 시간을 가져볼 것. Info 파라다이스 호텔(051·743-2121)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 몽마르트 언덕 기억 속 달맞이고개는, 성처럼 자리하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시간은 꽤나 낭만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로망을 품게 하는 곳이었다. 그러면서도 달맞이고개를 제대로 한 번 걸어 본적 없었는데, 부산사람들에게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더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한 건물 건너 갤러리일 만큼 갤러리가 속속 모여들고 있는 문화 예술의 언덕이 된 달맞이고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많이 있지만,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사서 들고 20여 곳의 크고 작은 갤러리를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카페 아래, 빌라 안, 꽃집 옆 등 숨은 갤러리 찾기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를 테니. Info추리문학관 입장료 5천원이면 시간 제한 없이 음료를 즐기며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북 카페 형식의 박물관. 갤러리 몽마르트 독특하게도 오피스텔 일부를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어 그야말로 생활 속 예술을 실천하는 곳. 문의 051·746-4202 해월정 달맞이고개의 정상, 일몰과 월출을 가장 가까이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운대부터 오륙도까지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자랑거리. 토끼 두 마리가 항상 이곳에 머물며 해운정을 지키고 있다. 해운대부터 부산대교까지, 바다 구경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 30년 역사의 미포항에서 출발하는 카멜리아호는 부산의 모든 바다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유람선. 해운대 해안에 솟구친 마천루들은 상하이의 그곳을 연상시켰지만, 곧 광안대교를 지나 나지막한 언덕길이 굽이굽이 놓인 이기대, 오륙도 등 바다 본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로지른다. 경상도 사나이의 구수한 사투리로 듣는 촛대바위와 망부석에 대한 전설과 태종대 자살바위의 슬픈 역사는 옛날이야기처럼 귓가에 녹아내린다. 작은 어촌마을 같은 영도 자갈마당, 부산의 마추픽추 태극마을의 파스텔 컬러 집들을 보며 감상에 빠지다, 다시 으리으리한 무역선들이 정박한 항구도시 부산을 마주한다. 유람선 1층은 모터 소리가 크지만 아늑하다. 교회 의자처럼 기다란 벤치에 앉아 있으면 낡고 노란 문틀이 마치 디지털 액자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풍경을 가져다준다. Info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항상 출발한다.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 957번지 유람선 승선료 어른 1만8천원 어린이 1만1천원 문의 꼬베아 크루즈(051·441-2525, www.coveacruise.com) Tip부산 여자가 즐겨 찾는 거기해동 용궁사 파도가 절마당 안까지 밀려들어오는 용궁사는 기암괴석이 이어진 바닷가 절벽에 지어진 수상 법당. 용궁사 입구에서 절까지 이어주는 반월교를 건너면 바위에 부서진 파도 조각이 피부를 한바탕 훑고 지나갈 정도다. 바다를 바라보고 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4사자 3층석탑,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달마상, 절 앞마당의 지하 약수터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소요 시간 30분(해운대 기준) 교통 셔틀버스 오전 9시 45분 해운대역 앞 시외버스정류장, 오전 9시 47분 해운대시장 입구, 시내버스 해운대역에서 181번 이용 입장료 무료 위치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6-3번지 문의www.yongkungsa.or.kr육지처럼 섬길을 걷자,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조선호텔로 가는 앞 해변을 따라 이어진 나무 데크 산책로가 동백섬까지 이어진다. 이제는 동백섬의 아이콘이 된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모두의 전망대로 쓰인다. 남쪽 끝 하얀 등대는 캔버스가 되어 여행객들의 사랑과 추억을 담는다. 소요 시간 도보 30분(해운대 기준) 기획_오지연 기자, 사진_장진영 기자레몬트리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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