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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女子랍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8면

'주연-한국 대표여성 1백명,방영기간-3년'.

광고계에 초대형 드라마가 시작된다. KTF의 여성전용 서비스 브랜드인 '드라마'의 '여자사랑' 시리즈(사진)가 그것이다. KTF는 다음주부터 매달 3명씩 한국의 대표 여성을 내세운 시리즈 광고를 신문 지면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3년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등장인물만 1백명에 이르는 셈이다.

첫 달의 주인공은 프로골퍼 김미현,연극배우 김지숙,수원대 이주향 교수가 맡는다. 광고는 그들의 성공보다는 이면에 감춰진 여성스러운 모습과 그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 등장인물에 대한 부러움이 아닌 여성들 간의 동지애를 자극해 공감을 얻겠다는 전략이다.광고제작사인 웰컴이 여성 직원들로만 광고팀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쥔 김미현. 하지만 광고는 그녀가 LPGA 우승컵을 든 모습이 아니라 거울을 쳐다보며 손수 화장하는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그녀가 '매일 7백타의 연습으로 물집 잡힌 손에도 매니큐어는 꼭 발라야 하는 26살의 여성'이라고 말한다.

이주향 교수도 마찬가지다.항상 두꺼운 철학 서적만 읽을 것 같지만 그녀도 휴일엔 만화책을 끼고 온종일 깔깔대는 평범한 여성으로 돌아간다고 소개한다. 여기에 공익성 캠페인도 가미된다. 웰컴 측은 "출연료와 서비스 가입비의 일부를 한국여성재단에 기금으로 적립해 탁아사업·여성벤처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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