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TPA 반덤핑관세 선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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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중국 상무부는 12일 폴리에스테르 섬유 및 페트병의 주원료인 한국산 테레프탈산(TPA)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2.0~3.7%로 최종 판정했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당초 중국 기업들이 주장했던 한국 기업들의 덤핑이익률 11.26%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최종 판정 반덤핑 관세율은 앞서 중국 상무부의 예비판정 관세율 2.4~4.2%보다도 0.4~0.5%포인트 더 낮아진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한국의 삼성석유화학·삼남석유화학·태광·KP케미칼·SK유화·효성 등 6개 기업을 대상으로 TPA에 대한 덤핑 조사를 벌여 왔다. 기업별 최종 덤핑률은 ▶삼성석유화학 2.0% ▶KP케미칼 2.0% ▶태광 2.4% ▶효성 2.6% ▶삼남석유화학 3.7% 등이다. 삼남석유화학은 수출품의 상당량이, SK유화는 수출물량 전체에 대한 덤핑 혐의를 벗었다. 태국 업체들은 6.0~16.9%의 덤핑관세를 맞았다.

TPA는 한국 생산량의 9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26억 달러를 수출했을 정도로 한국의 대중국 중요 수출품이다. 외교부는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중국이 조사한 사안 중 최대 규모였다”며 “한국 기업들이 태국 등 다른 경쟁국 기업들보다 낮은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중국에 계속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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