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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드 시대 본격 개막 KT등 28개사 컨소시엄 구성… 내년 500만장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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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통신업체인 KT와 국민·BC·LG 카드(신용카드사), 금융결제원·몬덱스코리아(전자화폐사), KSNET(부가가치통신망사) 등 28개사는 12일 스마트카드 보급을 위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스마트카드 이용을 위한 서버 및 관리시스템 구축, 카드인식기 개발, 가맹점 확충 등의 작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연간 5백만장 이상 스마트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미 전자화폐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카드 보급에 나선 일부 신용카드사와의 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마스터카드 계열의 몬덱스코리아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백60만장의 스마트카드를 발급했고, 비자카드는 2006년까지 기존 신용카드의 90% 이상을 스마트카드로 바꿀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신용카드사와 제휴한 멤버십 카드인 모네타카드를 활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KT 중심의 스마트카드 사업이 본격화하면 유선통신 사업자인 KT와 무선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간의 통신금융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스마트카드의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몬덱스코리아의 이경철 팀장은 "국내 최대 통신사들이 스마트카드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한국은 이제 초기 단계인 외국보다 2∼3년 빨리 스마트카드의 상용화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KT의 EC사업팀 김진훈 부장은 "스마트카드는 발행 비용이 한장에 7천∼1만원대로 기존 자기띠 카드(4백원선)보다 비싸고 전용 카드인식기·단말기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 지금까지는 제휴카드나 신분증 대용 등에 그쳤지만 쓰임새가 다양해 기존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 co. kr

신용카드는 물론 교통카드·전자화폐·신분증·고객 ID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카드를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카드 보급이 활성화하면 지금처럼 지갑 속에 여러장의 카드를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스마트카드에 여러가지 기능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자기띠 대신 컴퓨터칩을 정보저장 매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카드에 내장된 손톱만한 크기의 칩에는 8비트급 중앙처리장치와 32KB의 메모리가 포함돼 있어 지금보다 수백배 많은 정보를 넣을 수 있다.

또 이들 정보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카드의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용카드 사고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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