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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學位'위한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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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부동산 관련 업종에 종사하려는 사람들의 교육 열기가 뜨겁다. 대기업 직원들이 부동산 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길에 오르는가 하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분양상담사의 길에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법을 간추렸다.

◇CCIM=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핵심과정 이수→경력심사→종합시험 등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과거엔 모든 시험을 미국에서 치렀지만 최근 CCIM 한국지회가 생겨 4과목(핵심과정)은 국내에서, 이력서 심사와 최종 종합시험은 미국에서 본다.

CCIM한국지회로부터 정식교육을 위탁받은 기관은 중앙일보조인스랜드가 운영하는 부동산아카데미뿐이다. 부동산아카데미는 현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교재와 시험지를 직접 공수해 영어로 시험을 치른다. 학교·회계법인 등 여러 기관에서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나 시험은 중앙일보 부동산아카데미를 통해 치러야 한다.

◇MRED〓한국에는 개설된 대학이 없어 유학을 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의 남가주대, 캘리포니아주의 UC버클리, 펜실베이니아주의 펜실베이니아대 등이 유명하다. 하버드·MIT 등에도 과정이 개설돼 있다.

대부분 2년짜리 석사과정이며 국내 학부에서 도시계획학·경제학·건축학·디자인 등 관련 과목을 미리 들어두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수업방식은 주로 팀이나 개인이 프로젝트를 맡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식이다.

◇부동산자산 운용 전문가=일반 금융기관이나 부동산 관련 회사 종사자나 취업 희망자들도 이 과정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리츠 회사나 자산관리회사는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사전교육기관으로부터 교육받은 3∼5명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사전교육은 A·B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교육하는데 전공제한이 있고 부동산 관련 회사에서 3∼5년 이상 근무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분양상담사=특별한 자격 규정은 없지만 분양 현장의 생리를 잘아는 사람이 유리하다. 부동산중개업이나 분양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 현장 경험이 없을 경우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실무를 익히는 것도 방법. 수강료는 60만∼70만원 선이다. 교육 후에는 실제 분양대행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도 있다. 일반 주부들도 일정 기간 트레이닝을 거치면 특유의 섬세함을 내세워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디벨로퍼=부동산 시장의 '미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자)는 맨 땅에 기획·마케팅 기법을 접목해 상품을 일궈내는 사람들이다. 신영·도시와사람 등 부동산 종합개발회사의 등장과 성공으로 디벨로퍼를 꿈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건설회사 및 금융권에서도 디벨로퍼의 업무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다.

디벨로퍼가 되기 위해 특별한 자격은 없지만 관련 업무에 정통하면서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경매컨설턴트=경매가 외환위기 이후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경매컨설턴트 수요도 늘고 있다. 경매컨설턴트는 법적인 자격은 없지만 경매법인에 취업을 하거나 본인이 직접 경매물건을 낙찰할 때 도움이 된다. 물건 권리분석과 함께 주변 시세를 감안해 투자성을 분석하고 적정 낙찰가를 제시하는 컨설팅이 주 업무다. 하지만 직접 경매를 대행할 수는 없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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