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강화서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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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천시 강화군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와 인천시는 8일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盧모씨 소유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천3백마리 가운데 30여마리가 최근 구토와 설사·신경마비 등의 증상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돼지콜레라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돼지콜레라 발생은 올들어 지난 4월 철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돼지콜레라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돼지 이동 및 농장 출입자 등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이는 한편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백m 이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1천3백7마리를 모두 살(殺)처분했다. 또 농장으로부터 10㎞ 이내(경계지역)에 있는 농가 1백25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 4만9천5백10마리의 이동을 금지하고 사람의 통행도 통제하고 있다.

강화군 양돈협회 한상수 지부장은 "강화군 전체 3백60여 농가의 돼지 9만5천여마리의 출하가 중단되는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엄태민 기자

ved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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