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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 칼럼 도용 사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이 외부 필자의 경쟁지 칼럼 도용(盜用)사건으로 망신을 당했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조간신문 사회 2면에 "지난 18일자 석간에 게재된 외부 필자 칼럼 '경제 기상대'의 내용 절반이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지난 4월 7일자 조간에 실린 정치 칼럼 '정치를 읽는다'와 같았다. 언론 윤리에 위반되는 것으로 요미우리 신문과 독자에게 사과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경제 기상대'의 제목은 '내부 고발', 요미우리 칼럼 제목은 '내부 고발 제도화'였으며, 도입부,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자는 결론 등 주요 부분이 같았다. 도용 사실은 요미우리가 아사히에 지적함에 따라 발견됐다.

지난 6월부터 네 차례 칼럼을 쓴 문제의 필자는 "참고가 될 만한 신문·잡지 기사를 노트에 적어놓았다가 옮겨 썼다"고 밝혔으며, 아사히로부터 필자 해약조치를 당했다. 아사히(구독자 8백만명)와 요미우리(1천만명)는 판매 부수 면에서 1·2위를 다투는 데다 성향 면에서도 진보(아사히)와 보수(요미우리)로 나뉘어 경쟁이 치열하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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